공지사항

일반 2026 ‘향심기도와 함께 걷는 40주간 영적 여정’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국샬렘 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5-12-22 11:55

본문

향심기도 온라인 과정 소개

이 과정의 목적은 향심기도의 수련을 소개하고, 지속적인 체득을 위한 개념적인 배경을 제공하는데 있습니다. 이를 위해 토마스 키팅 신부는 많은 강의를 했고, 저술을 하였습니다. 신시아 부조는 향심기도를 안지 30여년이 지났는데, 돌아보면 매우 오랫동안 다른 전통의 수련법과 혼동해 왔다고 실토하였습니다. 기독교의 관상기도에는 향심기도, 예수기도, 렉시오디비나, 이냐시오 복음관상 등 여러 기도 방식이 있고, 동양에도 여러 형태의 명상이 있어서, 하나의 기도 수련을 익히는 데는 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향심기도를 기도학교나 향심기도 소개 피정을 통해 전달받고 난 후에, 그것을 심화하고 체득하는 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과정에서는 비록 온라인이기는 하지만, 향심기도의 기본적인 소개와 그 후속 과정까지 포함한 강의와 훈련, 그리고 기도 그룹을 통한 상호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였습니다.

토마스 키팅 신부는 향심기도를 소개받고 2-3년 동안 기도 그룹에 참여하기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 온라인 과정은 관상기도를 배우고 영적 여정을 시작하는데 지도(地圖)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기도 그룹 안에서 기도의 경험과 성찰을 나눔을 통해 상호지지를 받으며 영적 성장과 온전한 변형을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토마스 키팅 신부는 관상기도를 보급하면서 기관이나 조직이 아닌, 교파의 울타리를 넘어서는 “믿음의 공동체”를 세웠습니다(국제관상지원단). 관상기도를 배운다는 것은 단기간에 하나의 방법을 배움으로 되는 것이 아닌, 하나님과의 일치를 이루기 위한 유기체적인 오랜 과정에서 체득되는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기도를 배우는데 40주 과정을 개설하는 것은 진행자나 참가자 모두에게 모험이지만, 이런 방식이 가장 느리면서도 빠른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 내용
1. 향심기도의 기본 이해
2. 인간의 조건
3. 관상적 태도
4. 영적 여정의 패러다임
5. 하나님의 치유인 관상기도
6. 기독교 영적 여정의 핵심 : 하나님의 사랑

 - 과정 중 집중 피정(비용 별도) 안내
  * 하루피정 ; 오전 10시 30분 ~ 오후 4시 30분(3/28, 5/30, 10/31)
  * 2박 3일 피정 ; 7월23(목)~25(토)
 - 과정을 마친 후에 기도 그룹 형성

 -  면담: 과정 중에 두 차례 개인 면담 실시

• 방식 : Zoom을 통한 온라인 모임,  소그룹 나눔(매주 성찰질문 제공)/강의/공동기도

• 일정 : 2월 24일부터  12월 8일까지(40주간)
    (매주 화요일 저녁 8시—9시 40분)
• 회비 : 50만원 (등록비 10만원 /매 10주마다 참가비 10만원씩 입금, 첫 10주는 등록비와 참가비 20만원 입금, 재참여자                            10만원 할인)

  * 입금계좌 국민 813037 04 007300 한국샬렘영성훈련원

• 모집 마감: 2월 8일(일)

• 과정 인도자: 이건종 / 홍미옥

• 문의 :  이건종 salllee2@naver.com 010-2010-6981
              홍미옥 redmiok@hanmail.net 010-6777-5708

* https://bit.ly/취소및환불안내


(2025년) 향심기도 40주간 참가자 소감

극적인 변화는 없습니다. 하지만 향심기도를 하는 시간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20분의 시간을 내는 것이 그렇게 힘들거나 낯설지 않습니다. 향심기도가 일상의 일부분으로 스며드는 것을 느낍니다. ... 기도하면서 올리고 내립니다. 간구는 올리고, 저의 슬픔과 분노, 좌절은 내려보냅니다. 하나님의 부드러운 침묵을 본받아 부드럽게 올리고, 내립니다. 올리고 내린 후의 빈 자리에 하나님이 들어오셔서 큰 침묵으로 나를 감싸주시고, 우리 모두를 감싸주실 때 우리의 구원이 이뤄지길 기도합니다.

40주간의 향심기도는 일상 안에서 호흡을 통해 좀 더 편안하게 하느님의 현존 안에 머물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성숙한 인간이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한다‘는 오래된 당위성을 내려놓고 현재 상황적인 한계와 저의 인간 조건의 한계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도록 지평을 넓게 보게 해주었습니다. 여전히 묵은 습관으로 인한 평가와 자잘한 걱정이 오고 가지만 그것조차도 혹은 그런 때에 오히려 하느님께 맡겨드릴 수 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하느님을 좀 더 가까이 느끼려는 감각적인 집착과 제 존재의 결핍을 전제한 출발이 공허한 일상과 영적인 성장을 가로막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나니 마치 공기처럼 언제 어디에서나 하느님의 현존이 함께 하고 있음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태초부터 함께 하시는 무소부재의 하느님을 비로소 만나고 있습니다. 그분께서 참나무가 다른 나무가 아닌 참나무로 살기를 바라시듯 제가 집단의 가치나 역할에 매몰되지 않고 그저 온전한 나로서 자유롭게 창조적으로 살아가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어쩌면 ‘거룩함에 붙들려 있는 자로서의 자유로움’ 같은 것이기도 합니다. 그분의 거룩함을 닮은 창조가 제 삶에서 일어나고 창조세계와 연결되어 상호작용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40주를 지나며 그때 그때마다 주되게 알아차린 것들이 달랐던 것 같습니다. 근래에 두드러지게 알아차리는 하나님의 이끄심은 “괜찮다. 나는 너를 있는 그대로 사랑한단다. 네 모습 그대로 내게 나오렴.” 하고 말씀하시는 초대라고 느껴집니다. 마치 선악과를 따먹고 부끄러워 나뭇잎으로 벌거벗은 모습을 가렸던 아담에게 하셨을 법한 말씀을 제게도 하시는 것 같습니다. ‘너의 벗은 모습 그대로를 부끄러워할 것 없다’라고요. 온전함으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거듭 느낍니다.

그렇게 버겁게 느껴졌던 20분의 향심기도가 마음의 의도 훈련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여전히 빼먹는 날이 있었고 기도 시간이 기쁘고 즐거워서 기다려지는 건 솔직히 아니지만, 적어도 시간이 길게 느껴지거나 지루한 감정은 거의 사라졌다. 시작의 종소리가 들리면 마치 내 안의 동그란 진공관 속으로 들어가는 듯하고, 끝나는 종소리가 들리면 다시 현실로 데려다주는 느낌이 든다. 하나님은 여전히 침묵하고 계신다. 향심기도를 알기 전에도 그러셨고, 지금도 그러신다. 예전에는 그 침묵이 서운했고, 내가 외면당한 것 같고, 내 부족함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침묵이 서운하지 않다. 침묵이야말로 하나님의 대화 방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예나 지금이나 나와 대화하고 계셨고, 항상 함께하셨으며, 앞으로도 함께하실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무엇을 이루기 위하여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무엇을 하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그 열심이 나를 집어 삼키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순간순간 하나님의 이끄심을 놓치고 살았구나 싶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많은 일에 매진하는 것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단 한순간이라도 하나님이 나와 함께 있음을 알아차리고 함께 있음을 누리길 원하신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이끌어 주시는 것이 어떤 대단한 일이나 자리에 나를 두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나님이 나와 함께 있음을 알아차리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내가 아무 것도 하지 않더라도, 내가 아무 일도 이루지 못하였다고 하더라도. 목회의 여정 가운데 어떤 새로운 일을 열어가고 싶었습니다. 그것을 위하여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그런 가운데서 향심기도 40주간은 나에게 하나님의 이끄심이 무엇인가를 보여주신 것 같습니다.

이 과정을 시작하는 시점에 품었던 기대가 완전히 이루어졌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변화가 있다면, 나도 모르게 내가 꼭 쥐고 있던 집착을 보게 되었고 그 집착으로 내가 고통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는 것과 나에게 찾아온 고통과 고난이 꼭 쥐고 있던 손을 풀고 집착을 놓아버리게 했다는 것이다. 다시금 익숙한 자리인 집착으로 되돌아 갈 때면 금방 알아차리고 놓아버리는 것을 되풀이 하고 있다. 하나님보다 먼저였던 나의 고집을 내려놓고 내 삶에 어떤 일이 찾아와도 하나님이 가장 옳으시다는 고백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향심기도 40주는 드디어 관상을 도구 삼으려는 에고의 집착이 깨지는 여정이었습니다. 짧지 않은 세월 동안 제자리를 맴돌고 퇴행에 퇴행을 거듭하던 기도의 부작용이 해소되었습니다. 더 잘, 더 완벽하게 기도 방법을 익히고 적용해서 마음에 완전한 평안에, 놀라운 신비가 가득하기를 바라던 집착, 쵸감 트룽파가 지적한 영적 유물론의 폐해가 쌓여있었습니다. 더 완벽하게 하려 할수록 강박적 집착의 장애물은 늘어갔습니다. 그 결과 향심기도를 계속해야 하는지 회의감이 찾아들곤 했습니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기도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러나 40주 여정은 강박적 집착과 부작용들로부터 벗어나는 치유의 길이었습니다. 에고가 해체되는 해방이었습니다. 그 결과 향심기도를 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평생의 기도로, 제 생애의 마지막 기도로 삼고 싶어졌습니다.


한국샬렘영성훈련원서울 중구 퇴계로36가길 97, 희년평화빌딩 3층 / 한국샬렘영성훈련원
전화: 02) 364-5837
http://www.shalemkorea.org 대표메일: shalemkorea@gmail.com


신청하기
하단링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